11일 제주 전역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100여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항공기 478편 중 107편이 강풍으로 인해 지연됐다. 출발·도착 국내선 7편은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주의보와 함께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8시4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항공편이 강풍으로 인해 1시간 40분 가량 늦어지며 이후 지연 사태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 북부(중산간)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전 5시54분 제주 산간 지역인 삼각봉에서 초속 25.5m의 강풍이 측정됐다. 낮 12시30분께 제주 북부 지역인 용담2동에선 초속 21.8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기상청은 12일 새벽까지 제주도 북부와 북부 중산간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지역에도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진 만큼 불씨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