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PF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해 예금 지급이 정지될 위기에 처했다는 허위 소문이 퍼졌다. 이에 대해 양 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에 신고조치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주식투자 관련 그룹채팅방 등지에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PF대출에서 1조원대 손해 발생. 곧 예금자의 계좌를 정지할 예정’ 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단체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소문을 퍼트린 혐의를 받는 A씨는 해당 문자에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넣은 예금을 모두 인출하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들은 모두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허위사실 유포자 A씨와 접촉한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시스템을 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말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1조10억원으로, 이 중 연체액은 410억원(4.09%)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말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6743억원으로, 연체액은 44억원(0.01%)이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역시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문자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으며 OK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강경 대응 중에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신고접수를 완료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