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학폭(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만약 사실일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폭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청문회 중 신상 발언 기회를 얻어 아들에게 제기된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일 지난 202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인용하면서 안 의원 아들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사실상의 답으로 보인다.
해당 글은 2012년 고교 재학시절 안 의원 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적은 것으로 하교 후 당시 남자 친구와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지나가던 안 의원 아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사진을 찍었고, 욕설했다는 내용이다.
안 의원은 “본인의 아들이 2012년 고교 시절 학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학폭을 당했다는 글쓴이의 주장과 10년 전 친구들과 선생님의 기억이 전혀 상반된다”며 최근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 아들은 몰래 사진을 찍지도 않았고, 따라서 유포한 사실은 당연히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악의적으로 기사화하고 있는데 확인해보니 제 아들은 고교 시절에 카카오스토리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의원은 정순신 청문회를 앞두고 학폭 의혹 주장을 여당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학폭 주장이 사실이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글쓴이는 제 아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 정순신 청문회를 앞두고 3년 전 올라온 한 통의 주장 글을 인용해 국민의힘이 의혹을 제기하는 자체가 불순한 의도“라며 “주장만 하지 말고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만약에 글쓴이의 학폭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가 모든 책임을 감당하겠다”며 “있지도 않은 학폭을 했다고 주장하는 정치권 특히 국민의힘 일부 청년 정치인은 구태 정치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