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새 사령탑 후보군에 클린스만 감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 사령탑은 공백인 상태다. 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물러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 외에도 브랜든 로저스 전 레스터 시티 감독,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 그레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후보군으로 거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과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2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아직 계약기간이 4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 사령탑에 부임할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한 보도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19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토트넘에서 뛰며 38골을 기록한 바 있다. 마침 지난 15일 손흥민(토트넘)의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친정팀 토트넘을 방문한 시기와 맞물려 묘한 소문과 엮이게 됐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다. 현재 유럽파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유럽 순방 중인데 왜 이런 보도가 나왔는지 황당하다”고 전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오현규가 뛰는 셀틱(스코틀랜드) 경기를 지켜본 그는 이탈리아로 넘어가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 경기를 직관할 계획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