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젠더 갈등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인 가운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젠더 공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통합위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합위 대회의실에서 청년젠더 공감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석호 서울대학교 교수와 송보희 청년 위원이 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아울러 20~30대 남녀 청년들과 젠더정책, 사회정책, 청년정책 등 관련 학계, 연구계 전문가를 포함 총 13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특위 출범에 앞서 통합위는 ‘청년층 젠더갈등 현황 및 분석 연구’를 실시하는 등 2개월간 준비TF 운영했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이 공감하는 젠더평등사회’라는 특위 비전과 논의 방향을 설정했다.
특위는 이날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됐다. 젠더갈등의 주요 현황을 발표하고, 다양한 청년 의견을 수렴하며 특위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객관적 정보(정확한 통계, 지표 등)에 기반하여 청년층 젠더갈등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오해를 해소하는 등 젠더인식격차 해소 △남녀 청년 상호 간 공감, 이해에 기반한 ‘논의의 장’의 운영으로 청년젠더정책 혁신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통한 청년이 만드는 새로운 젠더문화 형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특위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가 더욱 주목됐다. 여조에 따르면 우리 국민 다수(68%)는 우리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매우 심각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했다. 특히 20대 청년은 10명 중 8명(78%)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김석호 특위공동위원장은 “청년의 젠더 갈등은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앞으로 청년이 제안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젠더평등한 사회와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특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청년인 송보희 특위공동위원장은 “청년의 참여를 위해 특위 첫 번째 활동으로 청년 젠더갈등 해소방안 아이디어 찾기 공모전을 준비중이다. 국민통합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5월부터 신청서를 접수한다”라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청년들이 부족했던 소통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오해는 풀고, 고충은 공감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며 “남녀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여가는 것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