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법·IRA 숙제 안은 방미사절단…“재계총수 다 모였다”

반도체법·IRA 숙제 안은 방미사절단…“재계총수 다 모였다”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에 122개사 동행
4대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모두 참여
미국 반도체지원법과 IRA 해법 논의 주목

기사승인 2023-04-21 17:42:47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SK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국내 기업 122개사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85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 등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과 김동환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경제사절단은 한미 첨단산업 포럼, 백악관 환영 행사,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법을 마련했다. 미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해 527억달러(약 69조원)의 재정 지원과 25%의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한다. 그러나 해당 기준에 초과이익공유, 중국 내 설비 투자 제한, 미국 정부의 연구개발(R&D) 이니셔티브 참여 등의 단서가 붙었다.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IRA도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액 공제와 법인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한다.

두 법안 모두 국내 기업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보조금 신청 여부를 고심 중이다. IRA 세부지침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70 전기차는 보조금이 끊기게 됐다. 배터리 핵심 광물과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다. SK온의 배터리도 배터리셀을 중국에서 제조하기에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정부는 논의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두 법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이 분야에 대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지만 큰 틀에서 어떤 포괄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두 정상께서 필요하다면 논의는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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