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향해 “대일 굴욕외교 반면교사, 美 실리외교 당부”

野, 尹 향해 “대일 굴욕외교 반면교사, 美 실리외교 당부”

이재명 “퍼줄 대로 퍼준 대일 외교, 야스쿠니 참패 굴욕”
정청래 “불안과 공포의 한 주…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사인 말아야”

기사승인 2023-04-24 11:44:49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방미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실효성 있는 외교 성과를 당부했다. 그간 보여준 모습은 실리외교와는 거리가 크다고 비판하면서, 이분법적인 외교관에 벗어나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됐다.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선 안 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 윤 대통령은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 외교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사례를 언급하면서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공납하고 90여 명의 일본 국회의원 단체참배 강행했다”며 “윤 정권이 일본에 퍼줄 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뿐이다.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 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외교로 국민 자존심은 상처를 입었다. 대일 외교 근본적 점검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보다 더욱 강도 높은 수위로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걱정하면서 당부했다.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은 “불안과 공포의 한주가 시작됐다. 미국에 가는 윤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또 대형사고를 칠까 걱정이 된다”며 “물가에 애 놓은 것처럼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하다”고 에둘러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거꾸로 하지 않길 바란다”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국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공식적으로 사인하는 것이다. 정말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 분쟁 지역에 한국이 끌려가 세계 곳곳에 적대국을 만들어 국익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일은 안 된다”고 부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때는 성조기에 경례했고 올해는 캐나다 국기에 경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때도 정상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례해 한결같이 논란 일으켰다”며 “대통령이 왜 남의 나라 국기에 경례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에는 부디 외교의전은 꼭 숙지해서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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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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