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9113억원…전년比 8.6%↑

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9113억원…전년比 8.6%↑

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 상승…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2조2188억원 기록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속도 높이겠다”

기사승인 2023-04-24 20:03:48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와 대손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1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392억원) 대비 8.6%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늘어났다.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3b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와 지난해 기준금리 2.25%p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수수료 이익(4180억원)은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4060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우리금융 제공.

자산건전성을 보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로, 전년 동기 0.29% 대비 약 0.06%p 증가했다. 연체율은 우리은행이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우리카드가 1.35%로 같은 기간 0.14%p 커졌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그룹 대손 비용이 2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억원 증가했으나 이는 그룹 재무 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로, 처음으로 12.0%를 상회했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우리종합금융 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위기 속에 숨어있는 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며 비은행 강화를 천명했다.

임 회장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있는 수익 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고 이에 금융 규제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이익 증가에 맞춰 사회공헌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국민과 기업에 더 큰 힘이 되겠다”며 “어려움에 빠진 기업이나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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