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수요부진과 재고 조정 지속 등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매출 4조4111억원, 영업 손실 1조984억원으로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적자폭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적자의 원인으로는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목됐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도 감소했다. 사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줬다.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 향후 2~4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투자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오는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한다. 대형 OLED는 휘도, 소비전력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지속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