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7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 4,606억원) 대비 2.5%(37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 785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은행의 여신평잔 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년동기 대비 5.1%, 약 134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전반적인 자산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시장금리 변동으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일수감소 등의 영향으로 6.9% 감소했다. 그룹 NIM은 2.04%, 은행 NIM은 1.7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5bp, 2bp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1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7%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글로벌 Big Deal 수주 등 IB부문 실적호조에 따른 은행 투자금융수수료 증가,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증권수탁수수료 확대, 카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21.7%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순수수료이익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IPO 주관으로 IB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
일반관리비는 1조 5663억원,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5.9%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KB라이프생명 통합에 따른 관련 비용과 신규 전산개발 관련 물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에 기인하여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1분기 그룹 CIR은 35.9%로 전년도 연간 CIR 대비 14.3%p 하락하며 확연한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3%를 시현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한데 주로 기인한다.
그룹의 자산건전성과 관련 3월말 기준 NPL 비율은 0.43%, NPL Coverage Ratio는 196.2%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84%, 13.67% 이다.
KB금융은 이번 실적을 두고 1분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된 결과로 설명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어려운 시장여건 하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하였고,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그룹은 작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였으며 금번 주당배당금은 올해 초 실행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효과로 전년대비 소폭 확대되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