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내달부터 119구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119구급 지휘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급대가 출동해 환자를 이송할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거나,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사고 현장, 구급대원 폭행 사고 등에 환자와 구급대원을 보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운영된다.
지난해 대구소방 119구급대는 연간 14만9343건, 하루 409건의 출동을 했고, 동시간대에 평균 17대의 구급차가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기관 수용 불가, 갑작스러운 환자 상태 악화, 구급대원 폭행사고, 다수 사상자 발생 사고 등 긴급한 상황이 일어나면, 이를 지원하고 조정해 줄 관리체계가 미흡해 출동한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중증 환자나 긴급한 사항은 119구급 상황관리센터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화재·구조 현장 대응과 의료기관·약국 안내 및 응급처치 지도 등의 신고 전화도 소수의 인력으로 쉴 새 없이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17대의 동시 출동 구급대 상황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대응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지난해 이송병원 선정이 어려워 재이송한 건수는 373건이며,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42.4%)가 가장 많았고, 장비 고장, 병상 부족 등의 순이었다.
또 병원 도착해서 인계 시까지 1시간을 초과하는 경우도 2425건이나 됐다.
119구급 지휘팀은 구급 출동의 관제기능을 강화해 병원 선정이 어렵거나, 다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폭행사고 등 현장 상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해 3개 팀 6명이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했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과 협력해 119구급 지휘팀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꾸준한 성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역할을 키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