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불법 점거하고, 태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불법 집회 해산을 촉구했다. 이들은 수용하지 않다가 현재 해산된 상태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십여 명은 28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강남 태영호 의원실 지역사무실을 찾았다. 이들은 ‘역사 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현수막을 들고 태 의원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면서 1시간여 넘게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출동해 불법 시위 해산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경찰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서 태 의원과의 면담을 계속 요구했다. 결국 약 1시간 10여 분간 대치 끝에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해산됐다.
이들은 태 의원의 최근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 규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국민의힘의 해체 등을 주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태 의원이 4.3항쟁이 북한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등 말도 안 되는 막말을 쏟아내는 상황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당하게 항의하고 면담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입만 열면 전쟁을 부추기고 남북위기를 고조시킨다. 역사 왜곡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태 의원을 향해 질타했다.
한편 태영호 의원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낼 것인지 검토 중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