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라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에서 “하나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 이런 소리나 지껄이는 사람이 목사인가요? 정통기독교 세력들은 왜 이런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지 못하는가요”라며 “단절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저주저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실도 물고 들어갔네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위동 서민 재개발도 못 하게 하고 이제는 우리 당도 장악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그 목사의 뜻을 우리 당에서 구현하겠다고 한 연결고리부터 끊어라. 그것도 못 하면 당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의 예배 또는 집회 등에 참석하며 5·18과 4·3 등을 폄하해 논란이 됐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이 미국을 가는데 ‘목사가 반드시 저 민주노총 세력을 막아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 13일 쓴소리를 연달아 내놓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