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로 분리 운영한다.
카카오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 다음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CIC는 기업 내부에 사내 벤처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회사다. 형식상 분사가 아닌 사내 조직 형태다.
다음 CIC는 검색과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황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 실장을 맡았다.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포털 사업을 본진에서 사실상 제외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015년 9월 다음카카오에서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한 바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