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경기가 잘 풀려 다행이다.”
젠지 e스포츠(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데뷔 첫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 1라운드 G2 e스포츠(G2)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까지 스프링 시즌 우승 경험이 없었던 정지훈은 이번이 MSI 첫 출전이다. 그는 지난 4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MSI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날 젠지는 1‧2세트 상대를 완파했으나 3‧4세트는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정지훈은 “유럽 만의 밴픽이 있고, 운영을 잘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이기긴 했지만 상대도 잘해서 쉽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유럽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팀을 향한 함성 소리가 더 큰 경우를 많이 겪어봐서 별 생각이 안 든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이 잘 됐다”며 웃었다.
승자조에 진출한 젠지는 10일 열리는 T1과 매드 라이온즈의 맞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정지훈은 “연속으로 경기를 하게 되니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야겠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