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남 나주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신사업 네트워킹 세미나에 참여해 ‘에너지밸리 마이크로그리드(MG)’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전력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민관학 12개 주체가 참여했다.
에너지밸리 MG 조성 사업은 태양광·수소·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저장·공급을 위해 지역에 적합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공급 균형 등의 서비스 실증 및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 단위의 에너지 생산·소비체계를 구현해 나주시를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참여 주체들이 각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협력해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자는 취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너지 절약 미션’으로 불리는 주민 수용반응(DR) 서비스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 DR 서비스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력거래소나 지자체가 전력 사용량 절감을 권고(DR 발령)하고, 이에 맞춰 개별 세대가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개별 세대가 ‘스마트싱스 에너지’로 에너지 소비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가전 통합 관리 플랫폼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누진 구간 도달 전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줄여주는 ‘AI 절약모드’, 에너지 비효율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절약모드는 삼성전자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후드, 제습기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기기에 따라 최대 60%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며, 조명과 스마트 플러그의 전원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LG씽큐앱을 통해 Auto-DR(Demand Response)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전자제품을 끄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DR 참여율 및 에너지 절감량이 높지 않았다.
LG전자가 실시하는 Auto-DR 서비스는 지역 DR 정보와 연동한 가전제품 자동제어 서비스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해 에너지 절감량을 높일 수 있다. 전력사용량 절감 권고 시간이 되면 LG 씽큐 서버에서 자동으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정하는 등 운전 상태를 바꿔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더불어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전기 요금·누진제 구간 사전 알림 등을 안내하는 ‘우리집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대상 아파트에 실시한다. 기존에는 주택, 빌라, 다세대 등 관리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한전에 직접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서비스다.
또 실시간으로 에너지 절감 목표량과 절감량을 확인해 목표 대비 전기사용량 절감 시 인센티브를 주는 ‘가전플랫폼 연동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나주시 주민 DR 사업은 오는 7월부터 시작해 1년간 진행되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