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실적을 두고 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이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14.4% 증가했다.
SKT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통신 사업도 순항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한다. 같은 기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기록했다.
KT는 6조원대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는 연결기준 2023년도 1분기 매출을 6조4437억원으로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4% 떨어졌다.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 기저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2B 플랫폼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4.1%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 확대하는 등 알뜰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늘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2.8%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KT 대표이사 선임 지연에 따른 경영 공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다. KT는 현재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사업 가입자가 늘며 매출도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54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2조8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증가가 수익을 견인했다. 1분기 모바일 수익은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1조5611억원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055만5000명이다. 총 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5% 늘어난 65만9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5% 늘었다. 해지율은 1.07%다. MVNO가입자도 지난해 1분기 보다 41.2% 증가한 43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에서도 성장을 지속했다. 초고속 인터넷 고가치 가입자 증가와 기존 IPTV 고객 대상 시청 경험 및 편의성 향상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 회선, 솔루션, IDC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