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관련 핵심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 유출과 관련해서는 인사 징계는 물론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해에도 해외 이직을 준비하던 한 직원이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를 사진 촬영,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해당 직원은 범죄 혐의가 확인돼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항소,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기술 유출 사건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117건의 산업기술 국외 유출이 적발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기업 예상 매출액, 연구개발비 등을 기초로 추산된 피해·규모는 약 26조원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