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최초로 설립된 ‘기자 불자회’(불자회)가 첫 석가탄신일을 맞았다. 초대 회장과 운영진이 역임한 후 맞는 첫 불교행사인 만큼 ‘상생’과 ‘자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9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기자 불자회’는 국회출입 기자들을 비롯해 여야 의원들이 함께한 불교 신자의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27일 첫 석가탄신일에 남다른 소회를 남겼다. 최근 정치·사회적 갈등을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자회는 지난 10일 설립됐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홍문표·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원욱·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출입기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불자회 지도법사는 적천사 주지 탄학스님이 담당한다. 정치권에서는 불자회의 첫 석가탄신일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회 출입기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첫 불교 단체기 때문이다.
불자회는 부처님의 말씀을 살펴보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를 인연과 인과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해소방법으로 스스로 존엄을 깨닫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불자회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사회가) 분노와 갈등으로 가득 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처님의 자비의 뜻을 따라 서로가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도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불자회 회원들은 갈등의 핵심인 국회 한가운데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처님이 오신 날이 된 만큼 평화와 자비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부처님의 정신을 통해 양극화가 이뤄지지 않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