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트윈 등 미래 이동기술 투자·발전에 모빌리티 기업과 통신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이동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비전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WCE는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WCE에서 자율주행 전기차와 UAM, 디지털트윈 등의 미래 이동 핵심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확한 여정 계획과 출·도착 시간 예측, 지상 교통수단 호출 및 연계 등이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실현한다.
현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로고가 새겨진 UAM 기체 모형도 최초 공개됐다.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VX4’를 1/10 크기 실물로 구현한 것이다. 해당 기체는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증 및 시범 사업 시 안전 운항 기술 개발과 사회적 수용성 검토 진행에 활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7일 버티컬과 UAM 서비스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실 세계의 모습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트윈 제작 기술도 전시회장에서 경험 가능하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주차장과 캠퍼스, 건물 내부 등 차량이 가지 못하는 지역의 고정밀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뿐만이 아니다. 통신사들도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다.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 컨소시엄은 제주, 대구, 경상남도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T는 AI 기반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 등의 역할을 맡았다.
KT도 지난달 언리얼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손잡고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출범을 주관했다. 총 19개의 기업 및 기관, 대학이 참여했다. 디지털트윈 활용 분야 개척과 산업 표준 형성, 국내 생태계 구축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KT는 클라우드스트리밍 기술과 통신 최적화 등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중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모빌리티 서비스, 실시간 수요대응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 등 5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부터 정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각종 과제에서 차량 데이터 수집·분배, 5G,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등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