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지난 3월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5% 감소한 이후 최대다.
제조업 생산이 1.2%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생산이 위축됐다. 기계장비와 의약품은 각각 6.9%, 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3월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늘었다. 특히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130.4%로 3월 대비 13.2%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5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도체 부문 출하가 20.3% 줄고, 재고는 31.5% 늘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가동률지수도 3월 대비 각각 0.2%, 1.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운수·창고 등에서 줄어 3월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금융·보험은 3월 대비 2% 늘었다.
공공행정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생산은 12.4% 급감했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12년여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달 105.2(2020년=100)로 2.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2.3%) 이후 최대폭 감소다. 의복 등 준내구재(-6.3%),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1.7%)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투자 동향은 항공기 등 운송장비(5.9%)에서 설비 투자가 늘어 3월 대비 0.9% 증가했다. 기계류 내수출하는 금속가공(6%) 등에서 늘었으나 의료정밀광학(-34.4%)에서 크게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기타 등 공공에서 501.4%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56.1%) 및 기계설치 등 토목(-22.0%)에서 모두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6%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해 3월 대비 0.4%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는 코스피, 경제심리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3월 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 변동치는 3월 대비 0.2%p 하락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