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오염수 방류에 총공세...규탄집회·청문회 추진

민주당, 日오염수 방류에 총공세...규탄집회·청문회 추진

3일 부산에서 장외투쟁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단 설치해 시군구 의회와도 대응

기사승인 2023-06-03 06:00: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귀국 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결과를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들러리만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고 국회 차원의 청문회 등을 추진하며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시찰단의 검증 결과를 두고 상임위별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환경노동·정무·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외교통일위원회 등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상임위원 중심으로 시찰단과 주무부처 중심으로 증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또 국회 차원의 특위도 구성하자고 여권에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 방류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시찰단이 과연 일본에서 무엇을 보고 왔는지, 제대로 검증했는지에 대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고 국민의 뜻을 모아 국회 차원의 해양 투기 반대 결의안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해양투기를 합리화시키고 들러리만 세우고 있다”며 “일본의 해양 투기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 정부라는 안타까운 현실이 눈앞에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에서는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단을 설치해 기초자치단체장, 광역단체장, 시·군·구 의회들과 함께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선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를 제외하고 전국의 시·군·구 의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일 부산에서 장외 투쟁에도 나선다. 이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현장 반문하고 오염수 문제 및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부산 서면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규탄대회를 실시한다. 

또 민주당은 오는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에서 후쿠시마 시찰단에 대해 현안질의에 나설 계획이다.국회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한 관계자는 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수산업자들은 수산물 소비가 줄었다며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수산업 단체에서도 집회를 예고하는 등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괴담 선동을 멈추고 과학적 검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검증 제안에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지난 29일 CBS 라디오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들어오는 모든 수산물들을 방사능에 오염돼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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