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원장 마저 친명...긴급 의총 소집 요구할 것”

“野혁신위원장 마저 친명...긴급 의총 소집 요구할 것”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에 당내선 “이재명 사당화”

기사승인 2023-06-05 14:14:24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위한 기구인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이 선임된 가운데, 당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당내에선 이 위원장이 친명 색채가 뚜렷하다며 ‘이재명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이재명 지도부가 지금 국민으로부터 멀어져 있으니 혁신하자고 해서 시작한 건데 이재명 민주당을 완성시키는 방향으로 임명한 거 아니냐”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 지금 전체적으로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는 길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원들과 논의해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혁신위 두겠다는 건 이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인데,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나”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은 당내 논의도 전혀 안 됐고, 전혀 검증도 안 됐으며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 

친문 중진인 홍영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오히려 혁신 동력을 떨어드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근태계 인사로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초대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경기도지사 당시 이 대표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자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공동 제안하기도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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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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