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5일 환경의날을 맞아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가입부터 다양한 활동 등이 전개됐다.
LG전자는 이날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진행한다. 사업장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사용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안도 적극 병행한다.
LG전자는 GS EPS와 협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축구장 3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의 직접 PPA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포함해 미국 뉴저지 사옥, 인도 노이다 및 태국 라용 가전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옥상 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RE100 가입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전환은 물론이고 탄소중립 계획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사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전력 사용에 수반되는 탄소의 간접배출(스코프2)을 줄이는 효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스코프1·2)적인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2030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작한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영상을 뉴욕 타임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순환경제 구축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 중소형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폐가전을 보유 중인 고객들은 가까운 LG베스트샵 등에 제품을 반납하고 이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고객 개인계정에 인증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카카오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인 ‘카카오 카본 인덱스’를 공개했다. 카카오 카본 인덱스는 카카오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다하고자 개발한 지표다. 카카오T 전기 택시와 T 바이크의 이동 거리, 카카오맵 자전거 주행 거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전환한 전자문서, 전자청구서 건수, 카카오메이커스 새가버치를 통한 업사이클링 등 이용자가 카카오의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참여한 다양한 친환경 기여 활동을 카카오만의 지수로 계량화했다. 단위는 KUC(Kakao Users’ Carbon-reduction)로, 지난해 이용자들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및 사회적 간접 가치 기여는 총 6300만 KUC로 집계됐다. 이는 소나무 약 40만 그루의 탄소 흡수 기여량에 준하는 수준이다.
카카오 같이가치 홈페이지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저탄소 디지털습관 캠페인이 제안됐다. △스팸 메일함 자주 비우기 △절전/다크 모드 설정하기 △화상 회의 진행 시 비디오 끄기 △전자 청구서, 모바일 영수증 받기 △가까운 거리 자전거로 이동하기 △충전 완료 후 전원 플러그 뽑기 등이다. 이중 실천 가능한 항목을 선택, 탄소 감축량을 계산하고, ‘실천 약속 인증서’도 발급한다.
SK그룹도 지난해 환경·사회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20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그룹은 4일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가량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 환경 분야 제품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 및 판매로 61억원 등 다방면의 환경 제품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도 추진 중에 있다.
SK E&S의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과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이 최근 수년간 두드러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