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 대덕특구 규제 완화

사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 대덕특구 규제 완화

대전시, 교통 환경, 녹지 조건 좋은 특구에 고층 건물 계획
연구개발 클러스터 기반 기업 입주 예정

기사승인 2023-06-06 18:43:15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이 5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켄달스퀘어’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급부상하는 대전시가 이번에는 대덕특구 지역에 연구개발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생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는 그동안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대덕특구에서 개발된 아이디어와 제품을 사업화하려는 기업이 입주하기에는 '토지 사용 규제'가 있어 대전이 아닌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50년 전 조성된 대덕특구 Ⅰ지구(대덕연구단지)는 전체 면적이 840만 평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저밀도의 녹지지역으로 구성되어 토지의 효율적 이용에 제약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26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음에도 인접한 곳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 연구자들이 소통할 음식점·카페 등이 부족해 다양한 기관 간의 교류·융합을 통한 혁신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민선 8기 대전시는 대덕특구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건폐율·용적률·층수 제한 완화와 용도지역 변경 등을 정부에 수차례 건의해왔다.

그 결과,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정부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에 대덕특구에 ‘K-켄달스퀘어’를 조성하는 내용과 함께 특구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되면서 고밀도화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대기업연구소 등 혁신기관이 밀집된 대전 유성구 가정로 일원을 기업, 금융, 사업지원서비스, 주거시설, 문화 휴식 공간 등의 집적을 통해 K-켄달스퀘어로 조성한다"며 "우수한 청년인재가 모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실장은 "이와 함께 원촌동 하수처리장이 이전하면 싱가포르의 바이오폴리스를 모델로 하여 세계적 제약기업 머크사와 카이스트 공동연구소를 유치하고 바이오 분야 산·학·연·병이 집적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국가산단 160만 평 조성과 방위사업청 대전이전에 따른 안산 국방산업단지 조성 아울러 세계적인 제약기업이 입주하는 둔곡지구 개발 등 대규모 산업 단지 조성이 있어 대덕특구 연구단지 개발까지 대전시의 역량이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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