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 배열의 비밀은”…카카오, 매거진 Tech Ethics 발간

“다음뉴스 배열의 비밀은”…카카오, 매거진 Tech Ethics 발간

기사승인 2023-06-07 11:12:09
카카오가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과 정책 등을 매거진을 첫 발간했다. 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 공동체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매거진 ‘Tech Ethics’를 첫 발간했다. 다양한 기술이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용자와 사회에 상세하고 투명하게 설명,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7일 카카오는 월간 Tech Ethics 1호를 첫 공개했다. 이번 호의 주제는 ‘다음뉴스’ 배열에 담긴 카카오의 기술과 정책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다양하고 시의적절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6월 국내 처음으로 뉴스 서비스에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뉴스의 다양성과 노출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천 알고리즘이 갖는 한계도 있었다. 카카오는 더 나은 방향성에 대한 고민 끝에 지난해 8월 새로운 편집, 배열 방식을 적용한 다음뉴스 개편을 단행했다. 언론사에게는 주요뉴스 편집권을, 이용자에게는 최신순·개인화순·탐독순 3가지 형태의 배열 선택권을 제공했다며, 개편 취지와 적용된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다.

최신순의 경우, 한번 소비자에게 노출된 기사의 배열 순위는 낮아지게 설정됐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배포한 경우에도 기사 제목과 본문, 본문 내 이미지 등을 유사 그룹을 묶어 한 그룹 내 기사가 여러 개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개인화 순은 이용자의 소비 이력을 바탕으로 기사를 배열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뉴스 소비 성향을 기준으로 여러 개의 집단을 구분한다. 같은 클러스터에 묶인 이용자 대상으로 뉴스가 추천된다. 클러스터 변화 주기는 실시간이다.

탐독순은 이용자들이 탐독해서 본 기사들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사 본문에 얼마나 이용자가 머물렀는지 측정하는 탐독지수 등이 활용된다.

개편 결과, 뉴스의 다양성도 증대됐다. 이용자에 노출되는 언론사, 이슈, 카테고리별 다양성을 측정하는 ‘다양성 지수’가 상승했다. 평균 다양성 지수가 개편 전 대비 0.048에서 0.083으로 73%가량 올랐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언론사, 다양한 이슈의 뉴스를 소비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Tech Ethics 편집을 맡은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장은 “카카오 공동체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미션 하에 모든 기술이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매거진 Tech Ethics를 통해 카카오의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우리 사회에 보다 쉽고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ech Ethics는 지난해 7월 신설한 기술윤리 논의 기구인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위원회'가 매월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발행한다. 매월 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매거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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