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가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시도한다.
9일(한국시간) LoL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개발자 블로그 문서를 통해 랭크 스플릿 2부터 티어(Tier)간 승격전을 삭제하고, 배치고사를 기존 10판에서 5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라이엇은 LoL 13시즌을 앞두고 시즌 중반에 랭크를 한 차례 초기화하는 스플릿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1월 11일 시작된 스플릿 1은 오는 7월 17일 종료된다. 스플릿 2는 7월 19일 오픈한다.
라이엇은 스플릿 1에서 LP 포인트 획득량을 높이고, 승격전 판수를 줄여 난이도를 완화하는 등 LoL의 랭크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위 랭크에 비중이 집중된 현상이 해소되지 않았고, 이에 다음 스플릿부터는 ‘골드’ 티어를 중심으로 분포를 고르게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단순 랭크 시스템이 주는 피로도를 낮추기보다, 플레이어들이 제 실력에 맞는 티어에 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끔 일종의 ‘고속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엇은 “LoL 랭크 분포는 예전부터 아래쪽으로 매우 치우쳐 있었다. 60%가 넘는 플레이어가 실버와 브론즈 등 낮은 랭크에 분포하고 있다”면서 “많은 실버 플레이어는 평균 이상의 실력을, 골드 플레이어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력을 지녔다. LoL 플레이어 상당수는 랭크 체계가 비슷한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 한 티어 낮은 랭크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격전은 오랫동안 랭크 등반 과정 중 찬반이 갈리는 요소였다. 순기능이 있기는 했지만 랭크 상승이 늦어지는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야기하기도 했다”며 “스플릿이 2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미 한 번 달성했을 수도 있는 랭크에 도달하고자 반복적으로 이를 치러야하는 압박감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엇은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티어 이상에선 랭크 분포를 변경하지 않는다. 또한 ‘플래티넘’ 티어에서 발생할 인플레이션을 막고자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사이에는 신규 티어 ‘에메랄드’를 추가한다. 사측은 대략 현재 플래티넘 비율에 상당하는 플레이어가 에메랄드 티어에 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엇은 “랭크 분포 곡선을 옆으로 늘려 납작하게 만들고자 한다”면서 “변경사항을 도입하면 각 랭크의 의미가 다른 게임에서 지니는 의미에 더 가까워지고 최종 랭크가 전보다 높아지는 플레이어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랭크 스플릿 1 보상으로는 ‘승리의 애니비아’ 스킨이 주어진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