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 오랜만에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국가 발전에서 소외됐던 강원도가 고도의 자치권과 특례를 부여받으면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모두 입을 모았다. 향후 정치권의 적극 협력도 약속했다.

강원도는 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9일 오전 11시 강원대 백령아트홀에서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원 출신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은 이날 쿠키뉴스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대한민국 지방분권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지방분권 시대가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질지 가늠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를 위해 그간 노력을 기울였던 점을 특히 강조하면서 향후 제도적인 미비에 대해서도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특별자치도법 제정을 강원 1호 공약으로 내세웠고, 오는 1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출범으로 대통령의 지방분권, 강원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범을 계기로 정치권의 협치가 다시 회복되길 기대했다.

허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강원도는 4대 분야 규제로 인해 발전이 제약된 채 수도권 중심적 관점에서만 성장이 허용돼 왔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자기 결정권이 강화되고 막강한 권한을 이양받은 만큼 수려한 자연환경 보전과 발전의 균형추를 적절히 맞춰 실질적 지역 발전에 힘을 모야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훼손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반대·기권한 당내 의원들도 일부 있지만, 제가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발의하지 않았으면 통과가 힘들었다”며 “최문순 전 강원지사,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공약돼 왔고, 여야의 협치의 결과로 봐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향도 협치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하했다. 그동안 강원 지역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