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빈 젠지 e스포츠(젠지) 감독이 서머 시즌을 향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KT 롤스터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1세트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나머지 세트는 완승으로 장식하며 우려를 씻었다.
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서머 시즌 첫 경기였는데 1세트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남은 두 경기를 깔끔하게 이겨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1세트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첫 번째 용이나 전령 싸움 설계, 콜은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싸움을 되게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젠지는 앞선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대회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했다. 별다른 휴식기 없이 서머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에, MSI를 치른 팀들 대개가 후유증을 호소한다.
고 감독은 “스크림(연습 경기)을 진행하면서 MSI 후유증을 많이 걱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솔로랭크도 열심히 하고, 그런 모습들이 스크림 때도 좋은 영향을 미쳐서 걱정이 안 됐다. 2~3세트 모두 압승을 한 것 보니 어느 정도 후유증은 치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날 등장해 활약한 미드 ‘그라가스’가 젠지의 히든카드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쵸비(정지훈)가 그라가스를 많이 플레이 했는데, 그라가스가 아니더라도 당장 쵸비 폼이 무얼 시켜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쵸비의 폼 자체가 히든카드”라고 칭찬했다.
고 감독은 다가올 T1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젠지와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과 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는 “T1이 강한 팀이라 불안한 감은 있지만, 연습이 되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T1전 만큼은 자신있다.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