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에 들어간다.
12일 일본 후쿠시마TV, KFB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류 설비 결함 확인 등을 위한 시운전을 약 2주간 진행할 계획이다.
시운전은 해수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섞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로 방출하는 방식이다. 긴급시 물을 멈추는 차단 장치가 정확히 움직이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번 시운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는 방출하지 않을 예정이다.
도교전력 관계자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치의 동작을 확인하기 위한 시운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원전에서 바다까지의 약 1㎞의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워 넣은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최종 보고서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올 여름부터 방류할 예정이다.
현지 어민들의 반대는 여전하다. 일본 정부는 현지 어민들에 대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어민들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앞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미야기·후쿠시마·이바라키 현(県) 등의 어민단체 20여 명과 면담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 자리에서 올 여름쯤 방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양해를 구했으나, 어업 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해양 방류 반대 뜻은 확고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히며 맞섰다.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장은 방류 직전 단계에서 방문한 것을 두고 “좀 더 빨리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바라키 어업 협동조합 회장 역시 “미래의 어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약속을 지키겠다. 계속해서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