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보의 바닷속에서 사실을 밝혀내는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한국에 모인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는 국제팩트체킹연맹(IFCN)과 공동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팩트 10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팩트는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유일의 팩트체크를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다. 지난 2014년 시작됐으며 올해 10회를 맞는다. 런던과 부에노스 아이레스, 마드리드, 로마 등에서 열렸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컨퍼런스는 28일 ‘팩트체킹의 현황’, 29일 ‘선거와 민주주의’, 30일 ‘인공지능과 미래’ 등의 세부 주제로 나뉘어 60여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강연자로는 미디어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핀란드의 탐사 기자로 푸틴의 허위정보 생산공장인 Internet Research Agency를 취재한 제시카 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정지하는 등 강력한 허위 정보 방지책을 지휘해 온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책임자 등이 나선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실천해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빌 아데어 듀크대 교수, 글렌 케슬러 워싱턴포스트 팩트체커 편집장, 앤드류 더필드 풀팩트 팩트체크 책임 등도 강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3대 팩트체크 기관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팩트체크닷오르그,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커, 퓰리처상 수상기관인 폴리티팩트를 비롯해 허위 정보에 대항하기 위해 챗봇을 개발한 스페인의 말디타, 아르헨티나의 체케아도, 허위정보 대응을 위해 독립적 비영리조직을 출범시킨 노르웨이의 팍티스크 등 세계 각국 팩트체크 기관의 대표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사례를 발표한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틱톡과 메타, 구글, 유튜브가 각각 자산의 허위정보 대응책을 발표하고 팩트체커들의 질문과 비판에 답하는 세션도 운영된다. 구글과 유튜브는 허위정보 대응책과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한다. 메타와 틱톡은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패널 토론을 벌인다.
한국 참가자가 구성하는 세션도 있다. △한국의 팩트체크 : 독립성, 진실성, 협력 △인공지능과 저널리즘 : 한국의 학계, 플랫폼, 현장의 시도들 △네트워크화된 허위정보와 팩트체킹 △AI 시대의 허위정보에 대한 한국의 관점 △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의 팩트체킹 등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