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줄이고 배움 나누고…ESG 경영강화 나선 통신 3사

탄소배출 줄이고 배움 나누고…ESG 경영강화 나선 통신 3사

기사승인 2023-06-20 16:30:44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SK텔레콤 모델들이 다회용 컵 무인 반납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T

통신 3사가 환경과 사회 등을 고려하는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SKT는 20일 ICT 솔루션 기반의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이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절감하는 성과를 통해 293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해빗에코얼라리언스에서 운영하는 해피해빗은 지난 2020년 시행돼 현재 SKT와 행복커넥트 등 90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SKT는 ICT 무인 반납기에서 다회용 컵을 식별하는 비전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ICT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해피해빗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는 다회용 컵 세척 및 수거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취약계층 70여명에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해피해빗’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피해빗 캠페인을 통해 절감한 일회용 컵은 일렬로 쌓았을 때 서울에서 도쿄에 이르는 거리(1200㎞)보다 200㎞ 더 긴 1400㎞에 달한다.

SKT는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위해 정부,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적용 대상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한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부산 사옥에서 노키아의 ESG 기지국을 실증하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같은 날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키아와 손잡고 ESG 기지국을 상용환경에서 실증했다고 밝혔다.

노키아의 ESG 기지국은 물을 사용해 장비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장비로, 별도의 냉각장치를 필요로 하는 일반 기지국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줄여 전력 생산에 소모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부산 사옥에서 ESG 기지국 장비를 실증한 결과, 내부 냉각에 90W(와트)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적인 기지국 장비의 냉방 소모 전력(326W) 대비 약 72% 줄어든 수치로, 연간 약 0.95톤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ESG 기지국은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물 내 온수 및 난방 시스템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기지국과 달리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없어 주거 지역이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이삼봉홀에서 개최된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서 KT ESG경영추진실 이민석 담당이 디지털 시민 활동 추진 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KT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KT는 19일 서울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디지털 시민 One-Team’의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시민 One-Team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KT를 비롯한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구분해 실행 과제를 도출하고 협력 체계를 운영한다.

교육 분과에서는 이화여대와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문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인 사례를 공유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 및 콘텐츠를 개발 완료했으며, 해당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경기도와 서울시교육청 소속 20개 초등학교 약 21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피해지원 분과는 날로 다양해지는 디지털 범죄 피해를 법과 제도적 개선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김앤장, 세종, 태평양소속의 전문 변호사 10인으로 구성된 ‘법·제도 개선 워킹그룹’에서는 주요 디지털 범죄와 연관된 4개의 주제(△디지털 금융사기 예방 △디지털 시민 교육 법제화 △디지털 스토킹 피해자 보호 강화 △디지털 성범죄 청소년 보호강화)를 선정해 개선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부작용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지원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KT가 공동으로 개소한 ‘마음키움 교실’을 통해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게임중독 등 디지털 과몰입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대상으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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