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류경쟁력 세계 17위 도약…“디지털 전환 앞당겨야”

한국, 물류경쟁력 세계 17위 도약…“디지털 전환 앞당겨야”

기사승인 2023-06-26 10:29:59
최근 10년간 물류성과지수 순위 변화 분석.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의 물류경쟁력 순위가 17위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때보다 8단계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도 물류성과지수(L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물류경쟁력 순위는 17위로 20위권 내로 최초 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LPI는 각국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세계은행이 전 세계 160여개 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서비스, 화물추적, 정시성 등 6개 항목을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 동안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발표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1위), 홍콩(7위), 일본‧대만(13위), 중국(19위)이 우리와 함께 20위권 내에 포진됐다. 상위권(20위 내)은 유럽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핀란드(2위), 덴마크(3위)의 순위가 10년 전과 비교하여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통관(7위)과 물류 인프라(9위)는 10위권 내로 평가됐다. UNI-PASS와 같은 전자통관시스템, AI기반의 엑스레이 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공항, 항만 등 물류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기준 세계 7위, 인천공항은 국제화물 처리 실적 기준 세계 2위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물류인프라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화물추적(23위), 정시성(25위), 운임 산정 용이성(26위), 물류서비스(20위) 등 나머지 영역 순위는 모두 20위권 밖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의 위치추적과 예정기간 내 화물을 인도받는 정시성 순위가 하락하고, 국제운송비용 확인의 용이성을 의미하는 운임 산정 용이성 부문에서 점수 변화가 없어 물류서비스 제공과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의는 향후 과제로 △디지털 전환 △화물운송 통합데이터 플랫폼 구축 △중소물류 지원확대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싱가포르나 대만의 경우,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정책과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물류가 급속하게 발전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물류운송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완성 시기도 최소 2024년 말까지 3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인공지능, 무인수배송 등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 및 시장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도 과감히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은 자동화·스마트화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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