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어린이 4273명에 웃음 선물…무료 수술 진행

SK, 베트남 어린이 4273명에 웃음 선물…무료 수술 진행

기사승인 2023-06-26 11:41:40
SK가 올해 베트남 꽝응아이에서 진행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가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

26일 SK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꽝응아이 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 봉사단체인 세민얼굴기형돕기회(이하 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민회 회장인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한국 및 베트남 의료진, SK에코플랜트 임직원과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6일간의 행사를 통해 얼굴기형으로 고통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16명의 수술을 마쳤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베트남 어린이 트란 안 끼엣(8)은 “더 이상 무섭고 아프지 않아서 좋다”며 “의료진과 SK 정말 고마워요”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백 회장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성인으로 장성해 감사의 뜻을 전할 때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그간 베트남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파트너로서 함께해 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베트남 108중앙군사병원 의료진, 그리고 SK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7년간 총 4273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되찾아줬다. 올해까지 소요된 수술비 40억원을 전액 지원했다.

얼굴기형 어린이들은 대부분 구순구개열 환자로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거나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등 신체적 발달에 뒤처질 뿐 아니라, 발음·외모·자신감 등 사회적 성장에도 지장을 주어 조기 수술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은 더 많은 어린이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베트남 각지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총 17개 지역을 찾으며 진정성 및 지속성 면에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의료기술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사용한 수술 기구와 장비 등 의료기기도 기증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병원들이 2차·3차 치료는 물론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과 여건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지난 1996년 시작 당시 베트남과 비즈니스 관계가 없었지만 양국 의료진의 취지에 공감하여 후원을 결정했고, 최태원 회장의 뜻에 따라 중단 없이 오히려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진행해 왔다”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소,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이 사업의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도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동행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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