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잡아야”...국산 AI 반도체 팀코리아 함께 뛴다

“엔비디아 잡아야”...국산 AI 반도체 팀코리아 함께 뛴다

기사승인 2023-06-26 16:21:08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 본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 정덕균 서울대학교 교수, 이 장관,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이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이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가 본격화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6일 경기 판교 NHN클라우드에서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해 국산 AI 반도체를 3단계(NPU→ 저전력PIM → 극저전력PIM)에 걸쳐 고도화하고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1단계는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 기존의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을 잠정 투자한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민간과 공공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데이터 연산용량 19.95PF 규모로 구축한다. 민간에서는 2025년까지 19.95PF를 구축한다.

두 사업 모두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AI 서비스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클라우드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이다. AI 반도체 기업은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다. 각 기업 모두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사피온코리아는 AI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20PF에 해당하는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초거대언어모델 및 영상처리응용에 활용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아톰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의 계기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퓨리오사 AI는 NPU 워보이와 차세대 칩 레니게이드를 통해 AI 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경기 분당구 NHN 본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계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 관련 기자단 스터디에서 사피온코리아 관계자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기업들이 모두 AI 반도체를 출시 중”이라며 “국산 반도체도 하나의 팀으로 함께 대응한다면 반드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엣지용 AI 반도체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이번 전략대화에는 딥엑스와 텔레칩스도 참여했다. AI 반도체 기반 상용화 제품을 준비하고 있거나 모빌리티용 AI 반도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업들이다.

정부는 AI 반도체 인재 개발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석·박사 인재 양성과 AI 반도체 대학원 사업에 선정된 서울대, 한양대, 카이스트의 주요 연구·교육 계획을 발표했다. AI 반도체-클라우드-엣지-AI 서비스로 연계되는 신산업 육성과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을 선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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