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폭탄’ 편의점 도시락, 고기·반찬 양 제품별 차이 커

‘나트륨 폭탄’ 편의점 도시락, 고기·반찬 양 제품별 차이 커

기사승인 2023-06-28 14:37:18
한국소비자원


외식물가 상승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반찬 수와 양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시험평가 항목별로 보면 제품별 반찬 수는 5~11개, 반찬 양은 186~308g 사이로 최대 반찬 수는 2.2배, 중량은 1.7배 차이를 보였다.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류 볶음은 전 제품에서 반찬으로 제공했고 야채계란말이는 그 다음으로 많았다. GS25에서 판매하는 '11가지찬많은 도시락'은 반찬 수가 11개, 양은 308g으로 제품 중 반찬 종류와 양이 가장 많았다.

단백질은 전 제품이 한 끼 필요량을 충족했지만 고기 양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고기 양은 72~171g으로 최대 약 2.4배 차이가 났다. CU '백종원 고기 2배정식'은 반찬 수가 적은 편이었으나, 고기 양은 가장 많아 밥 대비 고기 비율이 90%에 달했다.

영양성분 중 당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트륨은 1101~1721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55~86%)으로 세끼 섭취기준으론 높았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500~5200원으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로 크지 않았다.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제품이 가장 저렴했고,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3개 제품은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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