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상승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 수와 양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시험평가 항목별로 보면 제품별 반찬 수는 5~11개, 반찬 양은 186~308g 사이로 최대 반찬 수는 2.2배, 중량은 1.7배 차이를 보였다.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류 볶음은 전 제품에서 반찬으로 제공했고 야채계란말이는 그 다음으로 많았다. GS25에서 판매하는 '11가지찬많은 도시락'은 반찬 수가 11개, 양은 308g으로 제품 중 반찬 종류와 양이 가장 많았다.
단백질은 전 제품이 한 끼 필요량을 충족했지만 고기 양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고기 양은 72~171g으로 최대 약 2.4배 차이가 났다. CU '백종원 고기 2배정식'은 반찬 수가 적은 편이었으나, 고기 양은 가장 많아 밥 대비 고기 비율이 90%에 달했다.
영양성분 중 당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트륨은 1101~1721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55~86%)으로 세끼 섭취기준으론 높았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500~5200원으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로 크지 않았다.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제품이 가장 저렴했고,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3개 제품은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