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부진을 지속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황 BSI는 지난달과 같은 73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91개 기업(제조업 1659개·비제조업 1132개)이 설문에 답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통계다. 100보다 높으면 긍정,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7p)의 체감 경기 부진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및 수출 부진 등의 영향이다. 반면 전기장비(+12p) 업종과 화학물질·제품(+5p)은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4p)과 내수기업(+4p)이 상승했으나, 중소기업(-4p)과 수출기업(-3p)은 하락했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77이다. 지난달보다 1p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11p 내렸다.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3p)과 전기·가스·증기(-10p) 업종도 하락했다. 해외여행객의 로밍수요 등이 늘며 정보통신업은 5p 올랐다.
6월 전 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오는 7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75로 지난달보다 1p 낮아졌다. 제조업에서 72로 1p 내려갔으며, 비제조업은 78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6월 경제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1.5p 오른 95.7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1.8로 전월과 같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