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해 자동차와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 업종별 하반기 전망에서 자동차와 조선, 배터리 등을 ‘맑음’으로 진단했다. 자동차는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 판매 증가가 전망된다. 조선은 지난 2021년 선가 상승분 방영 및 고부가선 수주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가 775조원으로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섬유, 바이오, 가전 등은 기존보다 업황은 개선되지만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는 주요 메모리 기업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된다는 관측이다. 가전은 미국의 물가 상승 둔화 및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출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과 기계, 철강 등은 현재 동향과 같은 ‘흐림’으로 표기됐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출·투자·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금문제로 수출을 못 하는 기업이 없도록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184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한다”며 “중동 LNG 운반선, ASEAN 전기차 등 주력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중점 수출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관리하고, 정상순방과 연계하여 성과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킬러규제 뿌리뽑기’, 바이오 등 첨단 산업분야 세제 지원 및 금융지원 제공, 반도체·배터리 등 소부장 공급망 분야 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등도 언급됐다.
지역에 대해서도 정책 역량을 집중, 14개 시도의 87조원 규모 투자프로젝트가 적기에 이행되도록 지원한다. 기회발전 특구를 도입해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고 이달 중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