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협력사 ESG 지원과 기술나눔, 장학금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 ESG 경영 활동 지원을 위한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ESG 펀드 규모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1000억원이다.
협력사는 ESG 펀드를 이용하면 ESG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감면 금리로 조달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재생 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공급망 단계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ESG 관련 법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와 평택 LG디지털파크,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협력사 대표 150명을 대상으로 ‘LG전자 협력사 동반성장·ESG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잠재 위험을 점검하는 ESG 리스크 점검 활동을 1, 2차 협력사에서 올해부터 3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특허 123건을 선별, 국내 86개 중소·중견기업에게 무상으로 이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삼성전자의 기술나눔 행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 현재까지 1082건의 특허를 588개 기업에 무료로 이전했다.
수혜 기업의 우수한 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리트빅은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하여 개발한 자동차용 방송수신 셋톱박스 제품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판로를 개척하여 50억 매출과 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SK그룹은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 인재육성을 지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10일 서우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다”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음수사원(飮水思源)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지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출범 후 지난 48년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