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민생채무 상담센터 개소 현판식을 개최하고 민생 정당으로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민주당이 시범적으로 대신한다는 발언으로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견제했으며 민생 추경을 다시금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채무 상담센터’ 현판식 인사말에서 “국민이 가계부채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사회 전체의 경제 손실도 심각한 가운데 국내에는 아직 회생제도가 잘 정착이 안 됐다”며 “가능하면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나서 금융복지상담센터 등을 개소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들이 낸 당비를 가지고 먼저 시범적인 사업들을 하게 됐다”며 “개인부채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오셔서 제도적·행정적으로 실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현판식에 앞서 열린 부채위기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정부 여당이 추경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 당국에 끊임없이 서민 가계부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개선되거나 현실적인 대안은 전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체율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가 서민들의 삶을 엄청나게 옥죄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이미 가계부채 문제가 위기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무대책을 지적하면서 추경 재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생 추경 제안 중 핵심적인 게 부채 문제 대책이었다. 정부가 아무런 반응도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현장의 위험성이나 특히 부채 문제의 폭발성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추경 협상에 정부 여당이 나서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