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도 3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5일까지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전북·경북북부내륙은 100~25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과 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은 곳에 따라 300㎜를 넘겠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에 힘써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강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급경사지·산불 피해지역 등 붕괴 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또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므로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사전에 경보 및 대피체계를 재점검해 긴급상황 시에는 즉시 가동하라고 강조했다.
많은 비 예보가 있는 경기도는 이날 오후 7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체계를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