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 경기 부진에 상장 중소기업 절반 이상 ‘영업적자’

반도체·IT 경기 부진에 상장 중소기업 절반 이상 ‘영업적자’

기사승인 2023-07-19 10:29:27
그래픽=쿠키뉴스 DB

반도체 등 IT 경기 부진 여파로 상장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2023년 1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억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 미만인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675개사 중 312개(46%)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380개(56.3%) 업체는 영업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3% 늘었다.

675개사의 지난 1분기 합산 매출액은 8조3000억원, 영업 손익은 2792억원 적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23억원, 영업 손익은 4억1000만원 적자로 확인됐다.

상장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로 고점을 찍은 후 둔화를 거듭했다. 지난해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 이번 1분기 7.8%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3.2%로 낮아진 후 3분기부터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3분기 -0.1%, 4분기 -1.3%, 1분기 -3.4%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률이 0%를 하회하는 5개 업종은 IT에 집중됐다. 디스플레이장비·부품, 핸드셋, 컴퓨터와 주변기기, 반도체장비·부품, 철강·비철금속 등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5개 업종은 기계, 건설건자재, 섬유·의류, 자동차부품, 게임 등이다.

부진한 매출은 하반기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등 주요국에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금융시장 여건 개선 등으로 기업 자금 조달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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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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