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케이블TV가 지방소멸 해법과 지역 상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케이블컨벤션 2023’을 참관하고 일본 케이블연맹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양국 케이블TV 산업 번영을 위한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이토 마사유키 총무성 과장, 무라타 타이치 일본케이블연맹 상무이사 등이 자리했다. 양국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상호협력 방안이 담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에는 케이블 TV 중심의 ‘한일 통합 관광 플랫폼’ 구축 방안이 제안됐다. 지역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활성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여행 프로그램·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공동제작, 촬영지원, 프로그램 교환·편성 등의 협력 방안도 담겼다. 이와 함께 케이블TV 사업자의 신규 서비스 견학 및 참관 지원, 사업자 간담회 등 신기술 및 서비스 교류 진행 시 협조하기로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일본 측에 오는 2025년 한국 케이블TV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세미나 주최도 제안했다.
무라타 상무이사는 “이번 계기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양국의 케이블TV방송협회가 성공적으로 공동사업을 만드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협회는 지난 13년간 일본케이블연맹과 상호 방문, 정책자료, 데이터 등 정보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해오고 있다”며 “한-일 케이블TV 중심의 공동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해 가속하는 양국의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오는 9월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최로 열리는 ‘2023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공식 체결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