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은? [Q&A]

현대인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은? [Q&A]

기사승인 2023-07-24 06:00:02
엄지 손가락 쪽(무지부) 근위축을 동반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잦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손목이 저리고 시큰거린다면, 현대인의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재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손목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Q. 손목터널증후군이란?
A. 손 저림과 손의 감각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손바닥 중앙에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들과 같은 터널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이란 게 있는데, 이 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손바닥 전체가 저리는 듯한 증상을 느끼지만, 정확히는 첫 번째 손가락에서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저린 증상이 생긴다. 저린 증상 외에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거나, 손이 타는 듯한 통증, 감각이 둔해져 장갑을 끼고 만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무감각한 환자도 있다.
 
Q. 생활 속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A.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손에 힘을 세게 주고 일하거나 반복된 작업, 고정된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것들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손목터널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 정중신경이 부담을 갖게 된다.  

Q. 어떤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나.
A. 손목이 심하게 구부러지거나 펴진 상태에서 저린 증상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고정된 자세에서 벗어나 손목과 손바닥 쪽 압박을 제거해주고 손바닥을 비비거나 주물러주는 운동을 해주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된다. 단 압박을 제거해도 저린 증상이 남고 불편감이 지속되면 치료 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A. 자주 주물러 주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신경통 약제, 혈액 순환 개선제 등을 쓰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에는 대개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인다. 단 증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지고, 감각저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엄지손가락 쪽 근위축이 동반될 때 그리고 손 저림 증상으로 인해 자꾸 자다가 깨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며 수술을 하면 저린 증상은 바로 호전된다. 다만 감각저하는 완전히 회복되는 데 1~2개월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

Q.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A.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줄일 필요가 있다. 장시간 운전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잘 때 손이 꺾인 채로 자지 않도록 하고, 힘을 세게 주고 오랜 시간 일해야 하는 경우 손목 휴식을 적당히 갖는 게 좋다. 또한 손가락을 가볍게 쥐고 펴는 운동,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면서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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