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이초 사건, 전 정부 탓 말고 철저한 진상 규명 먼저”

이낙연 “서이초 사건, 전 정부 탓 말고 철저한 진상 규명 먼저”

“교권과 학생 인권, 함께 지키고 신장해야 할 문제로 봐야”

기사승인 2023-07-23 16:33:30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을 편가를 게 아닌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이초등학교 새내기 여선생님의 비극은 학생인권조례 때문이고, 이는 종북 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 묻는다. 그렇게 말했다는 핵심 관계자는 누구인가. 그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가”라며 “그 발언은 대통령실의 공식입장과 일치하거나 비슷한가. 그게 아니라면 공식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왜 해명하지 않는가”라며 “그처럼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에 매몰된 사람들이 권력을 쥔 채 폭주하고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국가위기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권과 학생 인권은 서로 충돌하는 ‘제로섬 관계’로 볼 게 아닌, 함께 지키고 신장해야 할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아픔을 위로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이 먼저여야 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야 당면한 교육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균형 있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나 집중호우에서 확인했듯이 위기관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며 “그것은 정부의 기초적 의무이며 능력에 관한 문제다. 이념 문제로 바꿔치기하며 전임 정부를 탓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무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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