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캡슐 커피머신의 가격이 제품별로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비싼 캡슐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모델명 D30)로 17만9000원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제품은 9만9800원에 판매되는 샤오미 SCISHARE(모델명 S1201)로 두 제품의 판매 가격 차이는 1.8배였다.
제품 간 카페인 함량은 최대 2.5배(36.6∼93㎎) 차이가 났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했을 때 1잔당 카페인은 맥널티의 콜롬비아 안데스 수프리모가 36.6mg으로 가장 적었다.
이탈리코의 클래식은 93mg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았다. 단 모든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400㎎)의 9.2∼23.3% 수준이었다.
품질과 성능도 제품마다 달랐다. 에스프레소 1잔을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023)가 50초로 가장 짧았고, 일리(Y3.3 E&C)가 83초로 가장 길었다.
커피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추출량의 균일성(1∼2회잔 비교)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메디프레소(MEDI-CNTM02), 샤오미 SCISHARE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2회잔 간 추출 온도 편차는 메디프레소와 이디야(3A-C263B-F)가 가장 적었다.
누수나 전도안정성, 감전보호, 온도 상승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커피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출량 균일성·추출온도 등과 같은 핵심 품질 및 성능, 다양한 종류의 커피캡슐 호환성 등 제품의 특성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