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6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오후 2023년 2분기 실적발표회를 개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조23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6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3% 늘어났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0%와 1.6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0.02%p, 0.01%p씩 상승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모두 1조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2조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2분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및 증권수탁수수료 수수료이익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3.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9%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8% 늘어났다.
그룹 명목 대손비용률은 2분기 0.57%로 1분기(0.48%) 대비 0.09%p, 지난해 2분기(0.37%) 대비 0.20%p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대손비용률(0.53%)은 같은기간 0.22%p 늘어났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먼저 신한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68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0.27%)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0.27%) 모두 각각 0.06%p, 0.02%p 증가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계열사는 실적 희비가 갈렸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0% 증가한 311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나, 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손익 늘어나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4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증가한 덕이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23.2%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및 판관비 증가의 영향이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한 1.43%,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전년말과 비슷한 0.38%였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9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부동산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여기에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손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건전성 이슈,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올해 누적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소각하게 된다”며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