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을 정면 비판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싸우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 의해 매일 상상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고 하는 일마다 국민의 뜻과 상식에 어긋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동관이란 분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한다고 한다. 그는 MB 정권 때 방송 탄압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라며 “국민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고 온갖 문제가 드러나는데도 굳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주인이 아닌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는 태도로 과연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이것은 폭력적 지배”라고 일갈했다.

이동관 특보 임명뿐 아니라 현재 쟁점이 되는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정부 측 대응이 비상식적이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양평 고속도로만 해도 온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 엄청난 비용이 추가되는 불합리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했다고 생각되지 않겠느냐. 절차도 부당하고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