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후임 당대표설에 “사실무근”

김두관, 이재명 후임 당대표설에 “사실무근”

“총선서 좋은 흐름 받으면 내년 8월 전대는 고민해봐”
“1년6개월 檢 조사 결과 없어…당 지도부 잘 대응할 것”

기사승인 2023-07-31 09:22:52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김두관 의원이 차기 민주당 당대표 등판설에 대해 부인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이재명 대표가 10월 사퇴하고 김 의원이 그 자리를 대신할 거란 주말 사이 불거진 여의도발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김 의원은 31일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소문과 관련해) 당원 동지들에게 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그 정도의 큰 그림이라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 “조정식 당 사무총장이 정치평론가의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했다. 저도 해프닝으로 생각한다”며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일부 현안이 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충분히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여의도 정가에는 이재명 대표가 추석 직후인 10월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전당대회를 열어 중진 K의원을 당 대표로 밀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여기서 K의원은 김두관 의원이다.

총선 전까지 이 대표가 어떤 행보를 해야 하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 “이 대표가 지난 3월 의총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 진보 진영의 미래가 어둡고, 본인도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원론적 이야기를 했다”며 “검찰에서 1년6개월 넘게 이 대표에 대한 여러 조사를 했지만 드러난 것이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백현동 사건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체포동의안 우려가 있어서 그런 염려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나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여러 의원 중 자신이 이 대표를 대신할 인물로 거론된 것에 대한 이유를 묻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PK의 역할을 중시한 게 아니냐는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김 의원은 “짐작하기 어렵지만 총선에서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 승리만으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은 그런 측면 때문으로 보인다”며 “지난 총선과 달리 수도권 압승이 쉽지 않다고 여겨진다. PK(부산·울산·경남)가 40석인데 지금 국회의원이 33 대 7로 부울경 두 자릿수 숫자 달성 등 기대가 있더라”라고 강조했다. 

만약 총선 전 전당대회가 열리면 출마할 의사가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우회적인 답을 냈다. 김 의원은 “정치를 해 보니 당원들이 부르지 않으면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시도지사든 잘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제 지역구인 양산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좋은 흐름이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해왔던 사실이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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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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