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새마을금고가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예금 금리를 5%대로 높이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에서도 연 4%대 예금 상품이 등장하자 새마을금고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경기도에 위치한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다음달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1%p 가량 인상한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정기예금(만기 12개월)을 연 4.32% 금리로 판매하고 있는데, 다음 달 1일부터는 연 5.20%로 금리를 올린다. 이는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부터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지역 새마을금고가 타 지역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축산, 왕십리중앙새마을금고는 연 5% 대 예금 상품을 내놓았으며, 앞서 안양동안새마을금고는 지난 14일까지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천새마을금고는 다음달 초까지 연 5.5% 금리를 주는 적금 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도 4%대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4.2%로 가장 높았으며,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 예금’과 ‘헤이(Hey)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연 4.02%, 4.0%로 그 뒤를 이었고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도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금융사들이 수신금리를 끌어올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른데다가 코로나19로 제한됐떤 은행권의 예대율 규제가 7월부터 정상화되자 은행들이 시중자금을 흡수해 수신을 끌어올려야 할 유인이 생겨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은행채 금리가 4%에 가까운 수준으로 치솟고 예대율 규제가 100%로 강화되면서 4%대 정기예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11월처럼 5%대 정기예금이 시중은행에서 나오긴 어렵고, 2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